LIFE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가운데만 차가운 이유, 골고루 데우는 방법

분명 충분히 돌렸는데 접시 가장자리는 뜨겁고 가운데 한 숟갈은 차가운 경우가 있죠. 전자레인지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음식의 모양과 수분, 놓는 방식 때문에 열이 고르게 퍼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문이 열린 전자레인지 안에 볶음밥 접시가 놓인 주방

남은 밥이나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 겉부분에서는 김이 나는데 가운데는 미지근하거나 차가웠던 적이 있을 거예요. 시간을 조금 더 늘리면 해결될 것 같지만, 그러다 보면 가장자리는 말라버리고 가운데만 겨우 따뜻해지기도 해요.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안쪽부터 데우는 기계가 아니에요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가 음식 속 물 분자 등에 에너지를 전달하면서 열이 생기게 해요. 그런데 전자레인지 내부의 에너지가 모든 위치에 완전히 똑같이 분포하는 것은 아니고, 음식의 두께와 수분량도 제각각이라 한 접시 안에서도 온도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회전판이 돌아가는 이유도 음식이 여러 위치를 지나가게 해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예요. 그래도 음식이 한가운데 두껍게 뭉쳐 있으면 바깥쪽이 먼저 뜨거워지고 중심부까지 열이 충분히 전달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요.

밥을 가운데 높게 쌓아두면 더 고르게 데우기 어려워요

찬밥이나 볶음밥을 작은 그릇에 수북하게 담은 채 돌리면 가운데 부분이 두꺼워져요. 이럴 때는 넓은 접시에 음식을 얇고 고르게 펼치고, 가능하면 가운데를 살짝 비워 도넛처럼 배치하면 한쪽만 과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국이나 찌개처럼 펼칠 수 없는 음식은 중간에 한 번 꺼내 저어주는 게 훨씬 현실적이에요. 위와 아래,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뜨거운 부분을 섞어주면 다시 데울 때 온도가 고르게 올라가기 쉬워져요.

볶음밥 한 접시를 데운다면접시에 얇게 펼치기 → 가운데를 살짝 비우기 → 한 번 데운 뒤 전체를 섞기 → 짧게 추가 가열하기 순서로 해보세요. 처음부터 긴 시간을 한 번에 설정하는 것보다 상태를 확인하기 쉬워요.

전자레인지용 덮개는 수분이 너무 빨리 날아가는 것도 줄여줘요

밥이나 면처럼 수분이 빠지면 금방 딱딱해지는 음식은 데우는 동안 표면에서 수분이 계속 날아가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덮개를 씌우면 튐을 줄이면서 수증기가 어느 정도 머물러 음식이 지나치게 마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다만 밀폐용기를 완전히 닫은 채 가열하는 건 피해야 해요. 용기 설명에 표시된 전자레인지 사용법을 확인하고, 증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뚜껑이나 증기 배출구를 제품 안내에 맞게 사용해야 해요.

다 돌린 뒤 1~2분 기다리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전자레인지가 멈췄다고 음식 안의 열 이동까지 바로 멈추는 건 아니에요. 뜨거워진 부분의 열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부분으로 이동하면서 온도가 조금 더 고르게 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특히 양이 많은 음식은 꺼내자마자 바로 먹기보다 한 번 섞은 뒤 잠깐 두었다가 온도를 확인하면 좋아요. 반대로 너무 뜨거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한 숟갈만 보고 전체 온도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회전판이 제대로 도는지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최근 들어 유독 한쪽만 데워진다면 접시가 너무 커서 벽에 걸리거나, 회전판이 홈에서 빠져 제대로 돌지 않는지도 확인해볼 만해요. 음식이 회전하지 않으면 특정 위치에 오래 머물러 온도 차이가 더 커질 수 있어요.

전자레인지에 넣는 용기도 중요해요. 금속이나 금속 장식이 있는 식기는 사용하지 말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용기를 사용하는 게 기본이에요.

결국 시간보다 음식의 모양을 먼저 바꿔보세요

가운데가 차갑다고 무조건 1~2분씩 시간을 더 늘리기보다는 음식을 얇게 펼치고, 중간에 섞고, 필요하면 짧게 추가 가열한 뒤 잠깐 기다리는 방식이 더 골고루 데우기 쉬워요.

사소한 차이지만 남은 음식을 자주 데워 먹는다면 매번 가장자리만 말라버리는 일을 꽤 줄일 수 있어요. 주방에서 자주 생기는 작은 불편도 원리를 알고 나면 해결 방법이 의외로 간단한 경우가 많아요.

라이프 글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