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앞머리가 있는 편이라 여름만 되면 머리 전체보다 앞머리가 더 신경 쓰여요. 집에서 나올 때는 괜찮았는데 지하철 타고 조금만 걸어도 이마에 붙고, 점심쯤 되면 몇 가닥씩 뭉쳐서 괜히 하루 종일 거울을 보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럴 때마다 파우더를 계속 덧바르거나 빗질만 했는데 오히려 더 답답해 보일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앞머리 자체만 어떻게 하려고 하기보다 이마 유분이랑 뿌리 쪽을 같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1. 아침에 앞머리를 완전히 말리고 나가요
은근히 차이가 컸던 게 머리를 감고 앞머리를 대충 말린 채로 화장을 시작하지 않는 거였어요. 뿌리 쪽에 습기가 조금 남아 있으면 처음에는 괜찮아 보여도 밖에 나갔을 때 훨씬 빨리 축 처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앞머리는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가면서 뿌리까지 말린 다음 마지막에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해요. 볼륨을 엄청 크게 만드는 것보다 이마에 바로 달라붙지 않을 정도로만 띄워두는 편이 자연스러웠어요.
2. 이마 쪽 스킨케어는 너무 무겁게 하지 않아요
여름에는 기초 제품을 많이 바르면 이마가 금방 번들거리는 날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바르기보다는 평소 쓰던 제품을 얇게 바르고 충분히 흡수시킨 뒤 메이크업을 시작해요.
특히 헤어라인 바로 아래까지 크림이 많이 남아 있으면 앞머리가 닿으면서 금방 뭉치는 느낌이 있어서, 저는 손에 남은 양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정도가 편했어요.
3. 파우더는 앞머리보다 이마에 먼저 써요
앞머리가 떡질까 봐 머리카락에 파우더를 잔뜩 묻히면 처음에는 보송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루가 보이거나 머리가 뻣뻣해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마와 헤어라인 쪽의 번들거림을 먼저 정리해요.
퍼프에 묻은 양을 한번 털어내고 아주 얇게 눌러주는 정도로만 사용해요. 앞머리가 직접 닿는 피부가 덜 끈적거리니까 머리카락도 조금 덜 뭉치는 느낌이었어요.
4. 밖에서 뭉쳤다면 바로 빗기 전에 유분부터 정리해요
이미 앞머리가 이마에 붙은 상태에서 계속 빗으면 가닥만 정돈될 뿐 금방 다시 붙는 경우가 많았어요. 저는 티슈나 기름종이로 이마의 땀과 유분을 먼저 살짝 눌러준 다음 앞머리를 정리해요.
앞머리에도 땀이 많이 묻었다면 티슈로 살짝 눌러 수분을 제거하고 잠깐 공기를 쐬어준 뒤 빗어요.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가 있더라도 뜨거운 바람을 얼굴 가까이에 오래 사용하는 건 피하고 있어요.
5. 작은 빗 하나는 여름 파우치에 넣어둬요
헤어롤이나 여러 제품을 다 들고 다니기는 귀찮아서 결국 제일 자주 쓰는 건 작은 빗이었어요. 앞머리가 갈라졌을 때 가닥을 다시 나눠주거나 뿌리를 살짝 들어주는 정도는 작은 빗 하나로도 충분했어요.
특히 땀이 조금 마른 뒤에 빗어주면 아침처럼 완벽하지는 않아도 훨씬 자연스럽게 돌아와요. 수정할 때마다 제품을 더하는 것보다 먼저 원래 상태로 정돈해보는 게 깔끔했어요.
메이크업도 여름에는 조금 가볍게 하고 있어요
앞머리가 있는 날에는 이마뿐 아니라 전체 베이스도 너무 두껍지 않게 하는 편이에요. 땀이 나면 앞머리가 피부를 계속 스치는데 베이스가 두꺼우면 헤어라인 쪽이 더 쉽게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요즘은 여름철 베이스 메이크업처럼 얇게 올리고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는 쪽으로 바꿨어요. 앞머리까지 있는 날에는 이 방식이 특히 편했어요.
결국 아침에 조금만 신경 쓰는 게 제일 편했어요
앞머리가 하루 종일 완벽하게 보송한 건 사실 쉽지 않아요. 한여름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니까 중간에 한두 번 정리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뿌리까지 잘 말리기 → 이마에 무거운 제품 많이 남기지 않기 → 파우더는 얇게 →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기 정도만 지켜도 예전보다 훨씬 덜 신경 쓰였어요. 여름마다 앞머리 때문에 스트레스였다면 여러 제품을 추가하기 전에 이 순서부터 한번 바꿔보는 것도 괜찮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