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아침에는 토너, 로션까지 바르고 선크림을 올렸을 뿐인데 거울을 보면 벌써 얼굴이 번들거리는 날이 있어요. 특히 코와 이마는 메이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유분감이 올라온 것처럼 보여서 선크림을 덜 발라야 하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선크림 양부터 줄이기보다는 그 전에 바르는 기초 제품의 양과 기다리는 시간을 먼저 조절하는 편이 저한테는 더 편했어요. 자외선 차단은 챙기면서도 아침 얼굴이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순서를 정리해봤어요.
1. 아침 스킨케어를 저녁처럼 여러 겹 바르지 않아요
피부가 건조할까 봐 토너부터 에센스, 크림까지 습관적으로 여러 단계 바르면 마지막 선크림까지 올라갔을 때 꽤 묵직해질 수 있어요. 여름에는 전날과 피부 상태가 비슷해 보여도 아침 습도나 땀 때문에 체감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는 꼭 필요한 단계만 남기고 한 제품을 많이 바르기보다 얇게 사용해요. 피부가 당기지 않는다면 무조건 단계를 늘릴 필요는 없었어요.
2. 기초를 바르자마자 선크림을 바로 덮지 않아요
시간이 급하면 로션을 바른 손으로 바로 선크림까지 이어서 바르게 되는데, 이럴 때 얼굴 위에서 제품이 섞이면서 더 미끄럽고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기초 제품을 얇게 펴 바른 뒤 잠깐 흡수될 시간을 두고 선크림을 올리면 훨씬 덜 답답했어요. 몇 분을 정확히 재기보다는 표면에 제품이 많이 남아 미끄럽지 않은지 확인하는 정도로 충분했어요.
3. 기본 순서는 보습 다음, 선크림을 마지막에
아침에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지면 선크림을 언제 발라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어요. 저는 세안 후 필요한 기초 보습을 마친 다음, 메이크업 전에 선크림을 마지막 스킨케어 단계처럼 사용해요.
선크림 위에 다시 크림이나 오일을 덧바르는 식으로 순서를 섞기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게 바른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편이 간단했어요.
4. 번들거린다고 선크림 양부터 확 줄이지 않아요
얼굴이 번들거리면 가장 먼저 선크림을 아주 조금만 쓰고 싶어져요.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을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서, 저는 양을 무작정 줄이는 방법보다는 앞 단계의 보습을 가볍게 조절하는 쪽을 택했어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올리기 부담스럽다면 얼굴 여러 곳에 나눠 올린 뒤 고르게 펴 바르는 것도 편했어요. 세게 문지르기보다 빈 곳이 없도록 차분하게 바르는 데 신경 써요.
5. 코와 이마가 유독 번들거리면 부위별로 보습량을 달리해요
볼은 괜찮은데 코와 이마만 금방 번들거리는 날도 많아요. 이럴 때 얼굴 전체에 똑같은 양의 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잘 올라오는 부분은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었어요.
저는 당김이 느껴지는 볼이나 입 주변은 필요한 만큼 보습하고, 코와 이마는 훨씬 얇게 바르는 식으로 조절해요. 얼굴 전체를 한 가지 기준으로 맞추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6. 선크림과 베이스가 밀리면 순서보다 양도 같이 봐요
선크림 다음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때처럼 밀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럴 때는 제품 궁합도 있을 수 있지만, 기초부터 너무 많은 양이 겹쳐 있지는 않은지 먼저 확인해요.
각 단계를 얇게 하고 잠깐씩 시간을 두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었고, 그래도 계속 밀린다면 사용하는 제품 조합을 하나씩 바꿔보는 편이 원인을 찾기 쉬웠어요.
결국 선크림 전에 너무 많이 올리지 않는 게 편했어요
선크림을 바르면 번들거린다고 해서 항상 선크림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저한테는 그 전에 사용한 로션이나 크림이 너무 많았거나, 흡수되기 전에 바로 다음 제품을 겹친 날에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여름에는 기초를 가볍게 하고, 조금 기다린 다음 선크림을 충분히 고르게 바르는 순서로 정착했어요. 피부 타입과 사용하는 제품은 사람마다 다르니 정답처럼 맞추기보다 아침에 부담이 생기는 단계를 하나씩 줄여보는 게 제일 찾기 쉬웠어요.

